
우연히 방문한 녹음집 이라는 북카페에서 읽게된 책이다.
용산역과 효창공원 사이에 위치한 건물의 2층 카페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공간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아늑한 인테리어의 카페다.
개인적으로 카페는 1층이 아니면 지나치기 쉬운데
빈 자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조용한 분위기라 집중하기 좋았다.
근처에 간다면 한번쯤 방문하길 추천.
네이버지도
녹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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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진열되어 있는 책이 많았다.
그 중 자연스레 이 책에 손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누구나 한번쯤 질문하는 주제이지 않을까.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
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과 그에 맞는 대학과 취업으로
이루어진 나의 현재는 저 질문에 반응할 수 밖에.
이 책은 7명의 인물의 멋진 도전에 대한 인터뷰이다.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식당, 카페, 디저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 출판된 책으로
2025년인 지금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보니
현재 진행형인 공간은 소개된 7개 중 4군데 뿐이다.
이것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라는 걸까.
퇴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창업한 사람들에게
내가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안정적인 직장, 월급이 없어진다는 두려움이 없었나.
창업 준비는 얼마나 철저히 하였나.
실패에 대한 PLAN B는 있었나.
퇴사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함인가. 아니면 도망인가.
그래서 지금은 행복한가.
이었는데, 대부분에 대한 질문이 인터뷰에도 포함되어 있었고
그들의 답변은 내게 해소보다는 물음표가 그대로 남아있다.
우선 직장,월급이 없어진다는 걱정을 대부분 별로 하지 않았다고 않다.
그 이유는 월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경우도 있고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경우도 있고
안정정이고, 월급은 충분했으나 일이 질려버려서 미련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창업 준비는 두 분을 제외하고는
내 기준에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다.
어떤 창업과 전략을 행할 것이며
그에 필요한 자금은 얼마가 필요하고
실패할 경우 PLAN B가 있는지
대부분 구체적인 계획 없이 행하였고
지나고보니 더 계획을 세우고 돈을 모아둘껄 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너무 많이 공부하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을 것 같다고.
글쎄.
불완전할 때 더 불안함을 느끼는 나로서는 100% 공감하지는 못하나
너무 많은 고민으로 실행이 늦어지는 과거의 나로 보았을 때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7인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답을 했다.
창업을 해서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것도 (오히려 더 힘든게 대부분이고)
나만을 시간을 더 확보한 것도 아니지만
혼자만의 의사 결정으로 바로 실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원이
회사를 다닐 때보다 워라벨을 잃고 있었다.
식당, 카페의 경우
하루 영업시간이 8~10시간.
재료 준비와 청소, 기타 정리 1~2시간.
하루 반 이상을 자신의 공간에서 보내고
내일을 위해 가족, 친구와의 시간은 극단적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행복하다니
워라벨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느끼는 나로서는
공감이 되는 답변이었다.
(여담으로) 아 그리고 신기한건
소개된 공간 중 내가 방문한 곳이 있다는 것.
심지어 너무 맘에 들어 재방문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네이버지도
책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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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라는 공간인데
술 한잔하면서 조용히 독서를 하는 공간이다.
술은 시끌벌쩍하고
연인, 친구 , 가족과 더 깊은 대화를 위한 매게체로 생각한 나는
신기한 공간일 수 밖에 없었다.
첫방문한게 연희동에 위치했을 때인데
지금은 망원동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책을 읽고 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다짐하였는가?
라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내 대답은 NO이다.
나는 독서도, 카페도, 요리하는 것도
어느 정도 즐긴다.
그러나 그 만큼 내 일도 즐기는 것 같다.
아직 내 일보다 나를 더 집중하게 만드는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드는 행복한 일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탐색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시간의 끝에 서서
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다시 해보면
답변이 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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